트럼프 사정없는 주먹질에 넉다운 된 캐나다 선수… ‘조롱 영상’ 직접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영상 일부. 영상 속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선수를 주먹질로 때려눕히는 모습(왼쪽)과 결승골을 넣은 후 미국 선수들과 승리를 기뼈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주먹질로 때려눕히는 장면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1분 분량의 AI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스하키채를 손에 쥐고 미국 국기 문양의 스케이트를 신은 채 아이스링크를 민첩하게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과 캐나다의 대표팀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무장한 선수들 사이에서 빨간색 넥타이에 짙은 파란색 정장 차림만으로 종횡무진 활약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영상 일부.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특히 영상 중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캐나다 선수를 몸싸움으로 압도하는가 하면 얼굴에 사정없이 주먹을 내리꽂기도 한다.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승골을 넣으며 미국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AI로 만들어진 미국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포옹하며 기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이 영상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에 패배한 캐나다를 조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대결은 ‘관세 더비’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과거 SNS 글도 끌어올리면서 영상을 올린 의도를 분명히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해 2월 열린 북미아이스하키 리그(NHL) 4개국 대항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승리했다. 경기 후 당시 현직이었던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시키겠다며 조롱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은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도 없고, 우리 게임을 빼앗을 수도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영상 일부. 영상 속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 분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선수를 몸싸움으로 날려버리는 모습(왼쪽)과 결승골을 넣은 직후 포효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한편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캐나다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금메달을 거머쥔 건 46년 만이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캐나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미국은 남자부 결승전에서도 라이벌을 꺾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미국과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경기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최근 두 나라의 정세와 관련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두 나라 간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 25~50%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려 하고, 캐나다는 이에 맞서 25%의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경기 직후 트루스소셜에 “우리의 위대한 미국 아이스하키팀을 축하한다. 그들이 금메달을 따냈다”고 쓰며 기뻐했다. 백악관은 공식 SNS에 미국 국조인 흰머리수리가 빙판 위에서 캐나다를 상징하는 큰캐나다기러기를 발톱으로 찍어 누르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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