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고 ‘찰칵’…“놀면서 3천만원 벌어요” 봄방학 맞은 美Z세대 근황

미국 Z세대 인플루언서들에게 봄방학이 단순한 휴가가 아닌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사진은 인플루언서 이지 다넬(왼쪽)과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이지 다넬의 언니 카일란 다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Z세대 인플루언서들에게 봄방학이 단순한 휴가가 아닌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최근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소셜미디어(SNS) 스타들이 봄방학 시즌을 맞아 플로리다와 바하마 등 주요 휴양지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방 속에는 파티복 대신 조명 장비와 협찬 의류, 화장품 제품이 가득하다.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는 “봄방학은 대학생 연령대 인플루언서들에게 콘텐츠 가치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학업 부담이 없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팔로워 5만에서 50만명 사이의 인플루언서들은 게시물 한 개에 5000달러(약 750만원)에서 많게는 2만 달러(약 3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는 경우 수익은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Z세대 인플루언서들에게 봄방학이 단순한 휴가가 아닌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이지 다넬 틱톡 캡처


틱톡 팔로워 110만명을 보유한 이지 다넬(19)은 이번 봄방학을 위해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의 해변 호텔을 예약했다. 다넬은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으러 이곳에 왔다”며 “밤새 파티를 즐기기보다는 완벽한 사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들이 이들에게 거액을 쏟아붓는 이유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전형적인 광고 매체보다 인플루언서의 일상에 녹아든 제품 노출이 Z세대 소비자들에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와 사전에 계약을 맺고, 휴가 기간 중 일정 횟수 이상의 제품 노출을 보장하는 방식의 ‘패키지 계약’을 맺는다고 설명한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인플루언서들은 이것이 ‘풀타임 근무’와 다름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Z세대 인플루언서들에게 봄방학이 단순한 휴가가 아닌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사진은 쌍둥이 인플루언서인 렉시와 아나 리먼(21) 자매. 틱톡 캡처


쌍둥이 인플루언서인 렉시와 아나 리먼(21) 자매는 최근 한 의류 브랜드 초청으로 바하마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여행 기간 내내 매일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브이로그 등 플랫폼별로 최소 6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해야 했다.

아나 리먼은 “자연스러운 햇빛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해변으로 향한다. 사람들에게 우리가 함께 휴가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낙원에서의 근무이긴 하지만, 결국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