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취중 성폭행당했다” 女 폭로에…‘트럼프 저격수’ 끝내 출마 포기

에릭 스왈웰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유력 후보로 꼽히던 민주당 소속 에릭 스월웰 연방 하원의원이 여러 건의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끝에 출마를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스월웰 의원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주지사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가족과 직원, 친구들, 지지자들에게 제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된 판단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스월웰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를 앞두고 나온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의혹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심각하고 거짓인 혐의에 대해 맞서 싸우겠다”며 “다만 이는 제 싸움이지, 제 캠프가 해야 할 싸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월웰 의원은 최근 여러 건의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으며,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의혹은 스월웰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한 여성의 주장으로 제기됐다.

이 여성은 2019년과 2024년 두차례 비동의 성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2024년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취중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 외에도 3명의 여성이 추가로 스월웰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에릭 스왈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스월웰 의원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하며 ‘트럼프 저격수’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며 주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스월웰 의원이 6월 2일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를 불과 한 달 반가량 앞두고 낙마하면서 선거 판세를 가늠하기 한층 어려워졌다.

억만장자이자 진보 활동가인 톰 스테이어 캠프가 공개한 내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월웰 의원의 중도 하차에 따른 지지층 흡수에서 케이티 포터 의원과 스테이어가 가장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략가인 게리 사우스는 CNN 방송에 “이제는 꽤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 같다”며 “그 어떤 후보도 확실한 지지층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예비선거는 당적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월웰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후보 8명과 공화당 후보 2명이 경쟁해왔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7명의 민주당 후보에 표가 분산되면 공화당 후보가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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