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사라진 日초등생 결국 시신으로…‘깨끗한 가방’ 등 의문투성이

아다치 유키. 교토 경찰 제공


일본 교토에서 등굣길에 실종된 11세 소년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약 3주 만에 발견되면서 현지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아이가 학교 앞 수백 미터 거리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이미 수색을 마쳤던 지역에서 아이의 가방이 발견되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이어지며 강력 범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5일 TBS,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 경찰은 지난달 23일쯤 실종된 아다치 유키(安達結希·11)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지난 13일 오후 4시 45분쯤 난탄시 소노베초 산속에서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자택에서 8㎞, 유키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2㎞ 떨어진 곳이다.

시신은 군청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신발은 신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옷차림 등의 특징이 유키군 실종 당시와 비슷하다며 “사망 후 상당한 기간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신원 확인을 진행하는 한편 유괴 등 범죄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키父, 학교 앞 150m 지점까지 데려다줬는데…돌연 사라져유키군은 실종 당일 오전 8시쯤 부친의 차를 타고 학교 인근 주차장에 도착한 뒤, 약 150m 거리를 걸어 이동하는 과정에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담임교사가 출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교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학교 방범카메라와 주변 폐쇄회로(CC)TV 어디에서도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유키군을 봤다는 목격담도 없었고, 실종 일주일이 지나도록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29일 학교에서 3㎞ 떨어진 산속에서 유키군의 가방이 발견됐다. 그런데 가방이 발견된 장소는 이미 수색 인력이 사흘간 집중적으로 확인했던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의문이 커졌다. 특히 비가 내린 뒤였음에도 가방에는 오염이나 빗자국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제3자가 의도적으로 가져다 놓았을 가능성도 나왔다.

실종 20일째인 지난 12일에는 실종 지점에서 6㎞ 떨어진 곳에서 유키군이 신던 것과 같은 검정 운동화 한 짝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이날 50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근 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결국 신발이 발견된 지점에서 5㎞ 떨어진 덤불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 확인과 함께 사건 전반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동 경로와 단서 발견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범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일상적인 등굣길에서 발생한 실종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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