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 사건 진범은 한국인”…일본 영화 ‘황당 설정’ 논란, 결국 무산[월드픽]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9 17 07:39
수정 2026 09 17 07:39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 중단된 가운데 영화 각본에서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살인 청부업자)’으로 설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익명의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영화의 줄거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각본은 “유례없는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 한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다만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진범이 따로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특히 극 중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해당하는 인물은 진범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희생양이었으며, 실제 암살범은 ‘한국인 히트맨’이라는 설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9월 초 일본 도쿄 스포츠는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 역에는 영화 ‘은혼’에 출연한 일본의 유명 배우 스다 마사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야마가미 데쓰야가 지난 2월 무기징역 판결에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영화화는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스다 마사키도 아직 대법원 최종 판결도 나지 않은 정치인 암살 사건의 범인을 연기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 태도를 유지했다. 여기에 한국인이 진범이라는 설정이 국제적 외교 마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최종적으로 영화 제작은 무산됐다.
한편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야마가미 데쓰야가 판결에 불복해 올해 2월 항소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총을 발사했고,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