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출신 장애인 수영 선수, 日서 호텔 女직원 성추행 혐의에 ‘평생 퇴출’ 위기 [월드픽]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10 24 10:48
수정 2026 10 24 10:51
인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아시안패러게임 참가 기간 일본 호텔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가 귀국 조치됐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인도 장애인 수영 선수 모하마드 샴스 아알람 샤이크(40)는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의 한 호텔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인도 장애인 수영 대표팀이 머물던 호텔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객실에서 청소 업무를 하던 여성 직원이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장애인올림픽위원회(PCI)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이미 경찰과 호텔 고위 관계자들이 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과 호텔 직원들로부터 해당 선수가 여성 직원을 부적절하게 만지고 성적인 의미가 담긴 행동을 했으며, 신체를 더듬으려 하고 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피해 직원은 객실에서 급히 빠져나와 상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샤이크는 나고야의 경찰서로 연행됐다가 서면 사과문을 제출한 뒤 풀려났다. 이후 다른 호텔로 옮겨졌으며, 인도 대표단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회 관계자들이 개입하면서 정식 체포 절차를 피한 채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 인도로 돌아갔다.
인도 대표단 관계자는 샤이크가 대표단 전체의 명예를 실추하고 국제무대에서 국가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용납할 수 없다”며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이런 행동을 하는 데에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와 선수들의 경기력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경찰서와 호텔에서 몇 시간 동안 당국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했다”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대표단이 호텔로 돌아왔을 당시 피해 직원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과 현지 대회 관계자들은 인도 측에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물었으며,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정식 법적 절차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뉴델리 정부 당국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응 방침을 전달했다. 대회가 끝난 뒤 위원회 관계자와 장애인 수영 담당자, 대표단 구성원들이 회의를 열고 인도 청소년체육부와 인도 스포츠청에 강력한 징계를 권고할 예정이다.
대표단 관계자는 “단장실은 이미 평생 출전 금지 처분을 권고했다”며 “인도로 돌아간 뒤 뉴델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공식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샤이크는 종양을 극복한 뒤 하반신 마비를 겪게 됐다. 세계장애인수영 기록에 따르면 그는 남자 접영 100m S5와 평영 50m SB4 종목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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