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안 사고 자리만 차지” 손님 늘자…스타벅스, 결국 ‘이것’ 의무화한다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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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타벅스, 매장 좌석 이용시 제품 구매 필수
22일부터 시행…임산부·이동 불편 고객 등 예외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6.10.11. 연합뉴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2026.10.11. 연합뉴스


중국 스타벅스가 매장 좌석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게 음료나 식품 등 제품 구매를 의무화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중국법인은 22일부터 중국 전역 매장에서 좌석 이용 고객의 제품 구매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매장마다 변경된 규정을 알리는 안내문도 게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중국 측은 매장 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편안한 ‘제3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3의 공간은 집과 직장 외에 사람들이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다만 새 규정이 모든 고객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는 임산부와 거동이 불편한 고객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구매가 없어도 매장 좌석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도 고객에게 친절하게 규정을 안내하고, 합리적인 예외 상황에는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교육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2026. 6. 22. 홍윤기 기자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2026. 6. 22. 홍윤기 기자


중국 현지 보도에서는 배달 기사나 비를 피하려는 행인 등 잠시 쉴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도 언급됐다. 다만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예외 적용 범위는 명시되지 않았다.

“좌석은 구매 고객만”…중국서 논쟁 확산이번 조치는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앞서 20일 상하이의 여러 스타벅스 매장을 취재했지만, 당시에는 구매 후 착석을 안내하는 공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장 직원도 관련 안내물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타벅스 중국이 전국 단위 시행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논의가 다시 확산됐다.

외신 더타임스는 중국의 일부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을 별도의 소비 없이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업무를 보는 공간으로 활용해 왔다고 전했다. 좌석과 콘센트 주변을 비구매 고객이 차지해 정작 돈을 내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이 불편을 겪는다는 불만도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구매 고객이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 규정을 지지하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을 넘어 휴식과 교류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규정이 지나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6.22. 뉴스1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6.22. 뉴스1


스타벅스 중국법인은 매장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2027 회계연도에 3억 위안(약 594억원)을 웃도는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투자금은 피크 시간대 직원 확충과 디지털 시스템 개선, 장비 교체 등에 투입되며 중국 내 약 1000개 매장의 개보수도 예정돼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2025년 북미에서도 제품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의 매장 이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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