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년간 공짜’…최정 468호 홈런볼에 SSG가 건 상품

입력 2024 04 24 22:21|업데이트 2024 04 25 01:58

이마트 상품권 140만원에 호텔 숙박권 제공
시즌권과 친필 배트 등도 경품으로 지급 예고
이승엽 600호 경매서 1억 5000만원에 팔려
美에서도 오타니 홈런볼 기증 거부 뒤 경매행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 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2024.4.24 연합뉴스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 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2024.4.24 연합뉴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 최정(37)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9호를 쳐낸 가운데 역사적인 홈런볼을 잡은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상품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SSG 구단 측은 최정의 468호 홈런볼을 잡을 주인공에게 주어질 선물에 대해 예고했었다.

해당 홈런볼을 SSG 구단에 양도할 경우 우선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과 SSG 상품권(50만원),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140만원), 조선호텔 숙박권(약 75만원 상당)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2024~2025년 랜더스 경기장 라이브존 시즌권,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각 2매씩, 최정의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로볼 등도 주어진다. 구단 측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금액으로만 따지면 최소 15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SSG 구단은 최정이 랜더스필드가 아닌 원정 구장에서 홈런을 쳐도 같은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날 사직 구장에서 홈런볼을 잡은 사람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홈런볼을 받은 주인공은 외야에 앉은 남성으로 알려졌다.

SSG 구단 측은 “일단 관객분에게 양해를 구해 홈런볼을 받아 기념 촬영 등을 진행했고, 다시 관객분을 만나 홈런볼을 구단에 기증할지 본인이 소장할지 의향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이 반드시 SSG 구단에 홈런볼을 양도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희망하면 해당 홈런볼을 직접 소장하거나 경매에 부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개인 통산 600호’ 홈런볼은 경매로 나와 한국 스포츠 경매 사상 최고액인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에 앞서 2003년 이승엽이 친 ‘시즌 56호’ 홈런공은 삼성 협력업체 직원이 직접 잡아 구단에 기증했고, 삼성 라이온스는 감사의 뜻으로 56돈짜리 순금 야구공을 선물했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8회 홈런을 날린 후 주먹을 쥐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3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8회 홈런을 날린 후 주먹을 쥐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3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볼 기증 여부를 두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타니가 지난 22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MLB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을 터뜨렸는데 이 홈런볼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한 개인 통산 175호를 넘어선 기념적인 공이었다.

홈런볼을 잡은 주인공은 LA 주민이자 다저스의 오랜 팬이었던 ‘로만’이라는 여성으로, 구단 측이 홈런볼 기증 과정에서 위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정작 주인공은 오타니와 마주치지도 못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다저스 구단은 로만에게 홈런볼 기증 대가로 오타니의 친필 사인볼 2개와 배트를 제시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경매로 팔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의 176호 홈런볼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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