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해상보험 노출 1조7000억원… 보험료율 5~10배 상승

김예슬 기자
입력 2026 03 15 12:02
수정 2026 03 15 12:02
보험료율 최대 10배 상승
전쟁 장기화 땐 재보험 정산 지연 우려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내 보험사의 해상보험 위험 노출 규모가 약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위험이 커지며 선박 보험료율이 최대 10배까지 뛰자 금융당국도 보험업권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1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상보험 보유 규모는 10개 보험사와 2개 재보험사를 합쳐 총 1조 6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원수사가 1조 4619억원, 재보험사는 2244억원이다.
대상별로는 선박보험이 9796억원, 적하보험이 7067억원이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선박보험 2950억원과 적하보험 1322억원 등 총 4272억원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KB손해보험 3328억원, 현대해상 2843억원 순이었다.
해상보험은 여러 보험사가 공동으로 계약을 인수한 뒤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로, 선박보험 가운데 약 2221억원은 재보험사 코리안리가 인수했다.
전쟁 여파로 선박보험 보험료율도 크게 올랐다. 통상 0.25% 수준이던 보험료율은 전쟁 이후 1~3%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위험을 보장하는 특약의 경우 전쟁 발생 시 보험사나 재보험사가 72시간 내 기존 계약을 철회하고 새로운 보험료율을 적용해 재계약을 체결한다.
해상보험 보유 규모는 전체 보험시장에 비해 크지 않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보험사와 해외 재보험사 간 정산이 지연될 경우 보험사 유동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대규모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일반계정과 특별계정 간 자금 차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업은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전쟁 영향이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는 산업”이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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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내 보험사 해상보험 위험 노출 규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