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두차례 연속 금리 동결…한은도 4월 금리 동결 가능성 커져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미 연준, 기준금리 3.50∼3.75%로 유지
파월 의장,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한 전원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에 찬성했다.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한 전원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는 것에 찬성했다.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고용마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기준금리 발표문에서 “중동 상황(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갖는 함의(영향)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문에는 없던 표현이다. 연준은 다만 올해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3.4%로 예측했는데,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우리는 관세 충격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동 전쟁 이후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쟁 이후 약 30%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기업의 비용을 높여 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은도 4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 사태로 유가가 치솟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고, 한은의 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현재 1500원대를 넘나드는 환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과 미 FOMC 회의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재는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내외 리스크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주요 원인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