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KBS2 아침마당 캡처. 개그맨 황기순
KBS2 아침마당 캡처. 개그맨 황기순
개그맨 황기순이 이태원 참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며 “3년 넘게 코로나19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다. 월, 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영 역시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더라.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유가족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희 집 아들만 해도 또래 친구들이 세월호에서 큰 참사를 당했다. 20대 중후반 희생자들이 많으니까 또 또래 친구들이 대형 참사에 휘말렸다. 그 친구들은 겁이 나고 두렵다는 표현을 하더라. 96년생, 97년생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또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외로움이다. 혼자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표현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굉장히 외로운데 혼자인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기다려주면서 간극을 좁혀가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24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dayBest
  1. 이재명, 계엄군 향해 “그대들은 아무 잘못 없어…오히려 고맙다”

    thumbnail - 이재명, 계엄군 향해 “그대들은 아무 잘못 없어…오히려 고맙다”
  2.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엄지 척한 ‘차유람 남편’ 이지성

    thumbnail -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엄지 척한 ‘차유람 남편’ 이지성
  3. 계엄사태 후 ‘군복’ 입고 드럼 쳤다가…JYP 가수, 때아닌 논란에 “엄중 조치”

    thumbnail - 계엄사태 후 ‘군복’ 입고 드럼 쳤다가…JYP 가수, 때아닌 논란에 “엄중 조치”
  4. “尹에 들이대” 김흥국, “계엄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에 보인 반응

    thumbnail - “尹에 들이대” 김흥국, “계엄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에 보인 반응
  5. “상상도 못한 시위”…와이퍼 움직일 때마다 ‘탄핵’·뜨개질로 승화까지(영상)

    thumbnail - “상상도 못한 시위”…와이퍼 움직일 때마다 ‘탄핵’·뜨개질로 승화까지(영상)
  6. “이재명 대통령 되면 日 큰일난다”…일본인 66% 한일관계 영향 우려

    thumbnail - “이재명 대통령 되면 日 큰일난다”…일본인 66% 한일관계 영향 우려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뉴스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
광고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