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빈이 화려하게 달구고, 자우림이 뜨겁게 태우는… 제주들불축제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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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일 새별오름서 2026 제주들불축제 개최
내빈 소개·장시간 축사 생략 의전없는 축제로
달집태우기·횃불대행진으로 불 정체성 살리고
미디어아트쇼로 ‘디지털 불놓기’ 빛의 무대로
상생장터에 지역특산물 착한 가격 ‘20% 할인’

지난해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25 들불축제때 선보인 마상마예공연을 올해도 펼친다. 제주시 제공
지난해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25 들불축제때 선보인 마상마예공연을 올해도 펼친다. 제주시 제공


제주 대표 봄 축제인 들불축제(본지 4일자 19면 보도)가 의전은 없고 감동을 주는 축제로 거듭난다.

무대의 주인공은 내빈이 아닌 관람객이다. 여기에 트로트 가수 김용빈과 록밴드 자우림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제주시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2026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의전 없는 축제’ 선언이다. 그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온 내빈 소개와 장시간 축사를 과감히 없앤다. 관 주도 중심의 행사 이미지를 벗고 관람객 중심의 축제로 전환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축제의 유래와 의미를 담은 영상 스토리텔링을 개막 프로그램으로 배치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축제의 배경을 이해하도록 했다. 시는 불필요한 의전을 걷어내고 공연과 체험, 참여 프로그램에 집중해 축제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오랜 기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를 다시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정성껏 적은 소원을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며 희망을 기원하는 시간도 갖는다”며 “불 콘텐츠를 보강해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되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산불 예방과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해 실제 오름에 불을 놓는 대신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쇼 ‘디지털 불놓기’를 선보인다. 시는 장비와 영상 품질을 높이고 특수효과 등을 더한 입체적인 연출로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2019년 들불축제 모습. 제주시 제공
2019년 들불축제 모습. 제주시 제공


행사는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6일 동안 운영돼 강풍이나 호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한 취소나 지연 가능성도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부터 12일까지는 소원지 쓰기와 꼬마 달집 만들기, 오름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 등이 운영된다. 1970~80년대 제주 집안 잔치 문화를 재현한 ‘지꺼진 가문잔치’ 공간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본 행사는 13일 삼성혈에서 열리는 채화 행사로 시작된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과 희망불 안치, 달집태우기가 이어진다.

특히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압도적 8주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미스터트롯3 최종 진으로 우승한 대세 가수 김용빈이 무대에 올라 새별오름의 밤을 달군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 풍물대행진과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가 펼쳐진다. 동시에 새별오름을 배경으로 디지털 불놓기가 장관을 연출한다.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인기 밴드 자우림 공연이 장식한다.

낮 시간에도 축제장은 활기를 띤다. 농수특산물장터는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는 상생장터로 확대돼 지역 특산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오름 등반과 마상마예 공연, 민속체험, 읍면동 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한라대, 애월체육관, 서귀포 제2청사 등을 출발해 새별오름을 잇는 3개 노선이 오전 10시부터 1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축제의 주인공은 오직 관람객”이라며 “의전을 과감히 없애고 즐거움과 참여에 집중한 새로운 들불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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