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서울, 도쿄보다 별로다” 충격 결과…숙박시설 ‘이것’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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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서비스·위생 불만으로 꼽아
“숙소 품질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12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와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4.3.12 홍윤기 기자
12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와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4.3.12 홍윤기 기자


서울의 숙박시설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일본의 도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4일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리뷰 평가를 통한 서울·도쿄 숙박 경험 차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트립닷컴 숙박 후기 분석에서 서울 숙소의 평균 평점은 4.31점으로 도쿄의 4.48점보다 0.17점 낮았다.

등급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서울의 3등급 숙소는 도쿄의 2등급 이하 숙소와, 서울의 4등급 숙소는 도쿄의 3등급 숙소와, 서울의 5등급 숙소는 도쿄의 4등급 숙소와 비슷한 평점을 받아 도쿄의 한 등급 아래 숙소와 유사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리서치 제공
야놀자리서치 제공


서울 숙박시설에서 가장 많은 부정적인 후기가 나온 분야는 ‘시설’, ‘서비스’, ‘위생’이었다.

시설은 온도 조절 불편, 고장 난 설비, 좁은 방 크기 등이 불만으로 제기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소통 문제, 캐리어 보관 서비스의 부재, 프런트 직원의 부재가 주요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위생 부문에서는 깨끗하지 않은 침구와 청소 상태에 대한 불만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야놀자리서치는 고장 난 설비의 점검 및 보수와 함께 다국어 소통 매뉴얼 체계화·셀프 체크인 시스템 도입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머리카락, 얼룩, 곰팡이 등 숙소 내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예진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서울의 숙박시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고객 중심의 설계와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누적 방한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집계됐다. 방한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4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2만명, 대만 147만명, 미국 132만명 등의 순이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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