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한테 고소당한 김의성 “주진우 놀리려다 알게 돼”

입력 2018 12 17 15:41|업데이트 2018 12 17 15:41

MB 측, 해외비자금 의혹 제기한 MBC 스트레이트에 정정보도 청구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진행자 배우 김의성(왼쪽)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2018.12.17 <br>MBC 유튜브 캡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진행자 배우 김의성(왼쪽)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2018.12.17
MBC 유튜브 캡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배우 김의성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고소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가 고소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려 주려고 만났다가 저도 고소당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는 글과 함께 소장 사진을 첨부했다.

이 소장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최승호 MBC 사장과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김의성씨, 주진우 시사인 기자, 권희진 MBC 기자 등 4명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지난 6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이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보도했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배우 김의성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고소당한 사실을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2018.12.17 <br>페이스북 캡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진행하는 배우 김의성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고소당한 사실을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2018.12.17
페이스북 캡처
이 프로그램은 이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중국 항저우의 은행에 개설된 차명 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은 해당 보도 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을 추적 취재 중인 주 기자는 앞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피소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김의성씨는 페이스북 댓글에 “MB에게 고소당해 봤어? 난 당해 봄”,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핵인싸(특정 집단 또는 이슈의 중심 인물을 가리키는 말)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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