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내사 착수

입력 2018 04 13 11:10|업데이트 2018 04 13 11:37

풍문 관련해 폭행·업무방해 및 ‘업무상 지위’ 관련성 여부 검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갑질 논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현민 한진칼 전무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내사 이유를 밝혔다.

내사는 정식 수사에 앞서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내사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파악되면 정식 사건번호가 부여(입건)되고, 내사를 받던 피내사자는 피의자로 전환된다.

수사기관은 범죄 혐의에 관한 익명의 신고나 풍문, 첩보 입수, 출판물 보도 등으로 인해 범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내사에 나선다.

경찰은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관계 확인 작업도 뒤따를 수 있다. 조 전무는 현재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광고 관련 회의에서 B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을 하고 B 씨를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이달 2일 A 업체의 익명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조 전무는 A 업체에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페이스북에도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그러나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가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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