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영화관 무단침입한 유튜버…영화관,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20 08 25 20:52|업데이트 2020 08 25 21:20

마스크 쓰지 않은 채 상영관 돌고 음식 준비 공간에서 장난도

류정란 유튜브 채널 캡처
류정란 유튜브 채널 캡처
한 유튜버가 심야에 영업을 마친 영화관에 무단 침입해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가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일자 사과했지만, 영화관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구독자 31만명의 유튜버 류정란은 21일 ‘00 000(피해 영화관) 털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류씨가 친구 3명과 함께 요금이 비싼 상영관을 돌며 자리에 눕고,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에 들어가 장난치는 모습을 담았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논란이 커지자 류씨는 영상을 삭제하고 나서 24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8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000를 방문하게 됐다”며 “그곳에서 운영하지 않는 여러 관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극장은 그러나 “사과 영상에서 영화관 이름을 언급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 주변 다른 건물에도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출입문에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출입문 개방을 요청하는 장면도 나온다. 건물 관계자는 “관계없는 외부인의 요청에 문을 열어주지는 않는다”며 “무단침입이나 피해 상황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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