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억울함 풀어달라”… 17세 ‘독감백신 사망’ 형 청원
국과수 부검서 아질산나트륨 다량 검출
A군의 형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제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 B물질(아질산나트륨)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경찰은 독감 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아질산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다량을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이어 “경찰은 동생이 평소 자살을 할 징후가 있었는지, B물질을 복용했는지에 대해 묻고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동생의) 물병 중 한 개에서 B물질이 검출됐다고 하지만 우리 집에서 나온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며 경찰 조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경찰은 숨진 A군이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군이 최근 아질산나트륨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가로 이 고교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태블릿에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 만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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