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지 비관 9세 딸 살해하고 극단 선택 시도한 엄마

입력 2021 01 16 14:48|업데이트 2021 01 16 21:29

생활고 비관 옷가지에 불 지른후 자해한 40대 체포

9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9)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의 호흡을 막아 살해한 뒤 119에 전화해 “딸이 죽었다”며 신고했다.

이어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른 뒤 흉기로 자해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A씨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를 겪는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떤 생활고를 겪었는지는 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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