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50대 일용직 근로자 300㎏ 철판에 깔려 숨져

입력 2021 05 25 10:52|업데이트 2021 05 25 10:56
인천 한 공장에서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작업 중 또 숨졌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분쯤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한 산업용 기계제조 공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A(55)씨가 300㎏짜리 철판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 2명과 함께 직육면체 형태의 유류 저장탱크 제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저장탱크 외벽에 세워둔 가로 2.8m, 세로 3m, 무게 300㎏짜리 철판 구조물 사이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쪽 철판 구조물이 A씨를 향해 쓰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쓰러진 철판 구조물이 제대로 고정돼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해당 공장에서 7년 간 일했으나 작업이 있을 때마다 나와서 수당을 받고 일하던 일용직 근로자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 12일 오후 10시19분 쯤 인천 서구 한 파이프 가공 업체에서 40대 남성 근로자가 기계에 머리가 끼여 숨지는 등 인천에서는 지난 4월말 까지 올들어 14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중 목숨을 잃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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