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철강업에서 6년간 75명 사망

입력 2021 09 03 15:09|업데이트 2021 09 03 15:09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53명, 끼임 등으로 20명 숨져

최근 6년간 철강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고로 7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동구청과 건설사, 건축사 관계자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해당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철거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시내버스가 매몰, 17명이 죽거나 다쳤다. 2021.6.14<br>연합뉴스
14일 오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동구청과 건설사, 건축사 관계자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해당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철거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시내버스가 매몰, 17명이 죽거나 다쳤다. 2021.6.14
연합뉴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철강업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철강업은 철광석을 녹여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험 기계를 작동하고 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고위험 업종이다.

사망자는 기계 등을 다루는 과정에서 53명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계 등의 끼임(20명)이 가장 많았고, 추락(12명), 화재·폭발(11명) 등의 순이다. 전체 사고 건수는 153건에 달했다. 작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거나 준수하지 않은 경우(79건)가 절반을 넘어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준수하기만 해도 상당수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끼임·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어긴 경우가 55건이다. 작업지휘자 배치 등 사업장 안전관리 체제 미흡도 144건이나 됐다. 원·하청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박화진 노동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4개 철강업체 대표 등과 ‘산업안전보건 리더 회의’를 열어 산재 감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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