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현수막 60여 개 고정줄 끊어…동네 주민 2명 적발

입력 2022 04 17 16:28|업데이트 2022 04 17 16:28
세월호 현수막 관련 민원 제기하던 인물
8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  16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4.16 뉴스1
8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
16일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8주기 추모식에서 참가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4.16 뉴스1
세월호 참사 8주기에 여성 2명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현수막 60여 개의 줄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와 50대 여성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 44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도로 양옆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의 고정줄을 끊은 혐의를 받는다. 전날인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째 되는 날이다.

현수막을 설치한 시민단체 ‘화명촛불’에 따르면 이들은 현수막 120개 중 64개의 고정줄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위로 고정줄을 자른 뒤 현수막은 별도로 치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단체는 A, B씨가 현수막 끈을 자르는 모습을 현장에서 포착했다.

경찰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에 사는 동네 주민으로 수년 전부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현수막 등이 설치되자 관련 민원을 구청에 지속해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B씨는 현장에서 “관할구청인 북구에서 시켰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구청은 “집회 신고를 마친 뒤 걸어놓은 현수막으로 구청에서 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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