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에 불 붙여”…폐가 체험 생중계 하다 불 번지자 도주한 2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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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재개발 예정 중인 빈 아파트서 SNS 생중계
종이·커튼에 불 붙이고 도주

화재 이미지. 픽사베이
화재 이미지. 픽사베이


울산에서 폐가 현장을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하다가 불을 내고 도망친 20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16일 울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3시쯤 북구 천곡동의 한 재개발구역 아파트 세대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이 불로 방 한 칸이 탔다.

알고 보니 이 화재는 폐가 체험을 하려고 빈 아파트에 들어간 4명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아파트는 재개발 예정지로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켠 채 이곳에서 폐가 체험을 생중계하던 중 문이 잠기지 않은 한 세대 안에서 종이와 커튼에 불을 붙였다. 그러다 불이 번지자 그대로 도주했다.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던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피의자들 신원을 확인해 출석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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