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쓰고 18만원 받으세요”…저출산에 파격 정책 내놓은 ‘이곳’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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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관련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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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치현이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대책의 하나로 이번 달부터 매칭 앱(소셜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23일 야후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고치현은 4월부터 현 내 거주하는 20~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매칭 앱 입회비와 이용료를 최대 2만엔(약 18만원)까지 보조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지원 대상은 ‘인터넷 기반 결혼 상대 소개 서비스 인증’을 받은 신뢰도 높은 앱을 4월 1일 이후 이용하기 시작한 경우다.

고치현이 민간 데이팅 앱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변화한 결혼 문화를 반영한 결과다. 일본 아동가정청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최근 결혼한 부부 4명 중 1명(약 25%)이 매칭 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 관계자는 “매칭 앱은 이제 젊은 층에 보편적인 만남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정책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야자키현이 올해부터 최대 1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나, 고치현은 실제 앱 이용료 현황을 고려해 지원 한도를 2만엔으로 상향 조정하며 혜택 범위를 넓혔다.

현 측은 “당장 결혼 계획이 없는 청년들에게도 자연스러운 만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日출생아 수 역대 최소 기록…10년 연속 감소
정부·지자체 지원책에도 여전히 제자리걸음
도쿄 센소지 사원에서 스모 선수들이 어린이들을 안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쿄 센소지 사원에서 스모 선수들이 어린이들을 안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 출생아 수는 10년 연속 감소하며 또다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2월 발표한 인구 동태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70만 5809명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899년 이후 최소치로, 일본 출생아 수는 지난 10년간 30% 정도 감소했다. 속보치에는 외국인도 포함돼 있어서 일본인 출생아 수는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년 발표한 자료에서 외국인을 포함한 출생아 수가 70만명대로 하락하는 시점을 2042년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17년이나 앞당긴 고속 감소세다. 다만 출생아 수 감소율은 2022~2024년과 비교해 하락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도쿄도와 이시카와현만 증가했고 나머지 45곳은 모두 감소했다. 도쿄도의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은 9년 만이다. 인구가 적은 시마네현, 야마가타현, 아오모리현 등 광역지자체 7곳은 감소율이 5%를 넘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 209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출생아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닛케이는 “국가 추계보다 17년 빠른 속도로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 정책 판단의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보장을 위한 제도 재설계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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