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대란·AI 효율화에 LG유플 2분기 이익 3045억 ‘깜짝 실적’

2분기 가입자 10% 증가…3000만 회선 육박
SKT사태 반사이익·AI 효율화·보안 강화 등 영향
단통법 폐지 불확실성 속 “가격 경쟁 자제하겠다”
국가대표 AI에는 “엑사원 기반 성공사례 개발”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분기보다 10% 증가한 3조 844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9% 증가한 3045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과 인공지능(AI)을 통한 효율화, 가입자 성장 등이 성과를 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가, 5G 핸드셋 가입 비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1조 65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 7000여개 회선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매출의 견조한 성장으로 2.7% 증가한 63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해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보안을 강화하고, 스미싱·피싱 등으로 인한 금전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하는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가입자 5만 명을 달성했다”며 “안전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 배경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자회사인 ‘LG유플러스볼트업’에 EV(전기차)충전사업을 양도하면서 0.3% 감소한 427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단말기 판매량 증가로 3.5% 늘어난 54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된 이후 통신사들 간 출혈 경쟁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단통법 폐지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가격 경쟁이 단기적 대책에 불과하다고 본 것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단통법 폐지 당일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지만 경쟁사의 가입자 회복 시도,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 가변적인 상황”이라며 “휴대폰 가격이 아닌 차별화된 AI 서비스로 경쟁하겠다”고 선언했다.

AI 분야에서는 LG그룹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서 ‘국가대표 독자 AI 파운데이션 정예팀’에 적극적인 참여를 예고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은“LG유플러스 역시 AI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하면서 산업·사회·경제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엑사원 기반의 기업소비자거래(B2C)·기업거래(B2B) 차별화 성공 사례를 개발해 범국민적 AI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산업·경제적 효과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에도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2개 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호전)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이폰 신모델 출시나 경쟁사의 가입자 회복 시도로 단기 마케팅 경쟁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과잉 경쟁을 방어하면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가입자를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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