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못 떠난 희생자의 넋…여객기 잔해서 ‘유해’ 또 발견

권윤희 기자
입력 2026 03 05 17:35
수정 2026 03 05 17:39
참사 431일, 잔해 재조사서 유해 발견
앞서 발견된 유골 DNA 희생자로 확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5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사고기 잔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약 4㎝ 크기의 유해가 발견됐다.
조사 당국은 해당 유해가 희생자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항철위는 현재 전남청 과학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공항 내 유류 창고에 보관 중인 꼬리 날개 등 기체 잔해를 대상으로 재분류를 진행하고 있다. 재분류는 잔해를 하나씩 꺼내 분류표를 부착,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앞서 사고기 잔해물 중에 미확인 유류품이나 시편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재조사를 요청해왔다.
이런 가운데 사고기 잔해물에서는 그간 유류품 154점과 희생자 추정 유해가 잇따라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무안국제공항 내 잔해물 보관 장소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톤백(대형 마대)에 담아 보관 중이던 기체 잔해를 분류,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유해의 DNA는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것과 일치했다. 조사 당국은 유가족에게 유해를 인계할 방침이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의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26일 무안국제공항 공항소방대 뒤편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12·29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2026.2.26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26일 무안국제공항 공항소방대 뒤편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12·29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2026.2.26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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