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 각자 내기’…전국 관공서, ‘간부 모시는 날’ 악습 타파 바람 거세

경남 창원시가 지난달 10일 간부 모시는 날 제로 선언 및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간부 모시는 날’ 타파 바람이 전국 관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위직 공무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의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악습이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청에서 도내 22개 시군 조직문화 담당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공직사회 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간부 모시는 날’을 없애고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와 시군은 간부 모시는 날 관련 행안부의 실태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현황을 공유하고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중복 절차나 반복 작업 등 비효율적인 행정제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제보자의 신원 노출 부담을 없앤 익명신고센터를 활용해 간부 모시는 날과 관련한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를 하는 등 개선 노력을 해오고 있다.

경남도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 및 관행 근절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한다.

도는 이를 통해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으로 지적돼 온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한다.

도는 우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점검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장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다.

간부 공무원은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서약에 참여해 위로부터의 변화를 이끈다.

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메시지를 담은 청사 내 방송을 송출하고,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내부 캠페인을 병행한다.

아울러 감사위원회·노조와 협조해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간부 모시는 날을 뿌리뽑기 위해 ▲점심값 각자 내기 ▲급량비 집행의 투명성 강화 ▲간부 공무원 사적 목적의 인력·공무차량 사용 금지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내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익명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문책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찰청은 ‘상사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 음원과 웹툰 제작에 나선다. K-팝 스타일의 친숙한 캠페인 음원을 자체 제작해 내부 방송으로 재생해 자연스럽게 동참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또 홍보용 웹툰, 포스터도 제작해 직원들의 동참 기류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사회가 너도나도 간부 모시는 날 퇴출에 나선 것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간부 모시는 날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등은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 이달 중순 3차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는 2024년 11월과 지난해 4월 각각 실시된 바 있다.

지난해 실시된 2차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11.1%가 최근 1개월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는 1차 조사(18.1%) 때보다 7.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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