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이 이스라엘의 석유시설 공격으로 거센 화염에 휩싸여 있다. AFP 연합뉴스
석유시설을 겨냥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도시가 거대한 불기둥에 휩싸이는 등 공습대상이 민간 시설로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고 이란은 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7일(현지시간)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즈, 북서부 샤흐란 등의 석유 저장 시설이 군수 물자 공급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이 직접 타깃이 된 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석유 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음으로 10~20㎞ 떨어진 집까지 흔들렸고 하늘이 연기로 뒤덮였다”며 “주택과 상점, 도로, 병원, 학교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목표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이 파괴와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위협한 이후 단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란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를 잇따라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국가들에 사과한다”고 했지만, 몇시간 뒤 다시 공격이 재개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최소 6개월간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