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신화’ 이승현 서울시장 출마…“서울의 심장, 다시 뛰게 하겠다”

장진복 기자
입력 2026 03 09 17:19
수정 2026 03 09 17:19
삼성TV 1등 만든 주역…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서울에 필요한 것, ‘정치’가 아니라 치열한 ‘경영’”
“비용 중심 행정 벗어나 ‘주식회사 서울’로 대전환”
삼성전자 출신으로 중소기업 경영인인 이승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을 “세계 시장에서 2류 취급받던 삼성 TV를 1등으로 만든 주역이자 현장을 아는 실전 경영자”라고 소개하며 “현재 서울에 필요한 것은 공허한 ‘정치’가 아니라 치열한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서울은 외형적으로는 화려한 글로벌 메트로폴리스의 위상을 갖추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성장의 엔진이 식어가는 심대한 ‘동맥경화’ 현상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대의 저성장이 고착화된 이른바 ‘서울 디스카운트’는 단순한 경제 수치의 하락을 넘어, 도시 전체의 활력을 앗아가고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위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는 ‘행정’이 아닌 ‘경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정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만 몰두한 비용 중심의 관성적 행정이었다면, 이제부터 서울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수익 중심의 ‘주식회사 서울’로 대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성장 되살리는 5대 경영 전략 발표
그러면서 서울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공간·교육·경제·무역·성장혁명 등 5대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공간 혁명을 통해 지하 40~50m 대심도 고속도로 및 초대형 버스터미널 건설로 서울 전역 15분 접근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가 100% 비용을 부담하는 기숙형 보딩스쿨 10여곳을 설립해 강북과 강남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년들의 가장 큰 고통인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지분 적립형 서울 홈’ 모델을 전면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강남구 세곡동 서울공항을 민항과 군이 공존하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전용 공항인 ‘서울국제공항’으로 전환해 글로벌 기업 본사가 줄지어 들어오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언어와 물류 장벽 없이 직접 수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트레이드 링크 서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 서울 전체를 자율주행, AI 로봇, 6G 통신, 그리고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이 실제로 구동되는 미래 도시의 전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차별성으로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등 탈법을 한 적이 없고, 정치적으로 뒤를 봐주는 계파도, 갚아야 할 정치적 부채도 없다”며 “오로지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서 세계 누구와도 만나 서울을 세일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해남 어룡도에서 태어난 그는 삼성전자 일본 주재원 시절 ‘전자 왕국’ 일본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도 불린다. 퇴직 후 창업한 ‘인팩코리아’는 현재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에 첨단 부품을 공급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5년 12월 4일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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