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사일 부족해, 도와줘” 심각한 이스라엘 상태…미국 반응은?

“이,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 심각’ 美에 통보” 보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12.30 AP 뉴시스


중동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에 ‘탄도탄 요격 미사일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는 14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재고가 줄어든 상태에서 이번 전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몇 달 전부터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이 낮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예상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는 이스라엘처럼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CNN도 이란이 미사일에 집속탄을 추가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텔아비브 상공 가르는 이란 집속탄 미사일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의 궤적이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2026.03.12 AP 뉴시스


이스라엘은 전투기 등 여러 방어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거리 공격에는 요격 미사일이 가장 효과적이다. 단거리 공격용 아이언돔 시스템은 별도로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자체 요격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제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미군은 과거 이스라엘에 요격 미사일을 포함해 방어 전력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세마포르는 “제공이 이뤄질 경우 미국 재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DEAST ISRAEL AIR DEFENSE <YONHAP NO-3367> (EPA)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텔아비브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요격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미국 내에선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군 무기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2주 만에 토마호크 등 핵심 무기를 수년 치나 소진하면서 전쟁 비용과 무기 재고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장거리 정밀 타격용 무기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소모가 특히 빠르다. 미군은 지난 5년간 단 370발의 토마호크를 구매하는 데 그쳤는데,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첫 100시간 동안에만 168발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설명이다.

하지만 미 행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부인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탄약 부족 상태가 아니며 방어 및 공격용 무기 재고는 이번 작전을 필요한 만큼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장대한 분노’ 작전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탄약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이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우던 ‘이란 체제 전복’ 목표는 현실적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목표했던 정치적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주 또는 수개월의 추가 전투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당국이 당장 체제 붕괴를 노리기보다는 이란의 군사력과 미사일 역량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이란 지도부가 여전히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반정부 세력도 강한 통제 속에 있어 단기간에 정권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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