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아니면 실패, 분하다”…‘충격패’ 오타니, 日선수들에 한 말은?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3 15 20:31
수정 2026 03 15 20:31
일본, 베네수엘라에 5-8로 패…WBC 4강 좌절
오타니 “아쉬운 경기…선수들, 성장해서 돌아올 것”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WBC 8강전을 마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 뉴시스
일본 야구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탈락을 두고 “정말 분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8로 역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 말 첫 타석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으나 9회 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일본의 이번 WBC 여정을 마무리하는 아웃 카운트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WBC에서 일본의 8강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은 2006년, 2009년, 2023년 세 번의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기에 이날 결과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가 읿본을 8대5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를 마친 오타니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결국 마지막에 상대의 힘에 밀린 느낌”이라며 “전체적으로 다 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길 수 있는 요소도 있었기에 무척 아쉬운 경기”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멋진 경험이었지만, 우승 이외에는 실패처럼 느껴진다”며 “일본 대표팀 모두 오직 우승만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이렇게 끝나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제 막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당장 다음을 생각하긴 어렵지만, 국가대표의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며 “어린 선수들이 한층 성장해서 다시 돌아올 것이다. 선수들과도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며 다음 국제대회에서의 설욕을 다짐했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베네수엘라와 경기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1점 동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6.03.15 AP 뉴시스
사령탑인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씁쓸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바타 감독은 “졌다는 것이 현실이다. 각국이 힘을 기르고 있는 만큼, 일본도 더욱 성장해야 한다”며 “투타 모두 힘을 길러 다음 대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준 30명의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4강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17일 오전 9시 ‘복병’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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