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이 다 넣었다…외곽포 터진 여자농구 17회 연속 월드컵 진출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03 15 22:57
수정 2026 03 15 22:57
필리핀 31점 차로 대파…본선행 확정
강이슬 3점슛 8개 성공하며 승리 견인
한국 여자농구가 필리핀을 대파하고 17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FIBA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필리핀을 105-74로 꺾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린 한국은 마지막 남은 프랑스전 결과와 관계없이 1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전에서 패배해도 3승 2패로 최종 승점 8을 기록해 5위 필리핀(승점 4), 6위 콜롬비아(승점 3)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최소 4위 이상 할 수 있다.
승리의 중심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강이슬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24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박지현이 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허예은도 11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1쿼터 초반부터 외곽포를 연달아 꽂으며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하는 활약을 펼쳤다. 2쿼터에도 강이슬에 더해 최이샘과 이해란까지 외곽 공격에 가세하며 필리핀과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에만 55-33으로 경기를 마쳐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매서운 공격을 이어가며 3쿼터를 80-50으로 마무리했다. 박 감독은 여유 있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고루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결국 105-74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빌뢰르반에서 경쟁하는 6개국 중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독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으로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에 이어 필리핀까지 꺾으며 한국 스포츠와 질긴 인연을 자랑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할 것 없이 본선으로 향한다.
박 감독은 경기 뒤 “필리핀이 이번 대회 분위기가 좋고 경기 내용도 좋아 걱정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게임을 잘 마무리해줬다. 본선 진출을 이뤄낸 선수들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매번 월드컵 본선에 나간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한국 여자 농구는 어려움 속에서도 잘 해왔기에 이번에도 본선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미국 다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많이 나간 팀으로 안다. 17회 연속 본선 진출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제 부담 없이 프랑스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프랑스전은 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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