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폐교, ‘미래 교육 거점’으로 변신…5년간 2732억 투입

2031년 초중고 학생수 53만명…28% 감소
서울 5개 권역별 맞춤형 교육 공간 구축
AI교육센터·마음치유학교 등 단계적 조성
2732억 투입…공동기금 조성도 검토
“학교 밖까지 확장된 교육”…서울형 미래 교육

서울시 폐교 전환 권역별 전략. 서울시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증가하는 서울시 내 폐교와 학교 이전적지가 미래 교육 거점으로 전환된다. 단순 유휴시설을 넘어 공교육 중심의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이전적지·폐교 활용 5개년 전략계획(2026~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2732억원을 투입해 폐교를 대대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서울 초·중·고교 학생 수는 2025년 약 74만명에서 2031년 약 53만명으로 약 2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규모 학교는 2015년 36개교에서 지난해 183개교로 약 5배 증가했다.

그동안 폐교 활용은 개별 부지 중심으로 추진돼 장기 방치, 재정 부담, 지역 갈등 등의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번 계획은 폐교를 단순 유휴시설이 아닌 공교육 전략 자산으로 삼고, 도시 전반을 학습 공간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학생뿐 아니라 시민도 함께 이용하는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공교육 거점형 공간 구축 ▲미래 교육·혁신 플랫폼 실현 ▲지역 맞춤형 복합시설 구축 ▲운영·관리 체계 강화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폐교 활용계획을 세웠다. 특히 서울을 동북·동남·서북·서남·도심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권역별로 보면, 동북권에는 ‘유아교육체험 공간’과 ‘시니어 대학’이 조성되고, 서북권은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체육·문화 거점’으로 활용된다. 서남권에는 ‘세대 연계형 학습 공간’이 들어서며, 도심권은 ‘도서관 재배치’ 등 교육 인프라 재구조화가 추진된다. 사교육 밀집 지역인 동남권에는 ‘공교육 회복 모델’과 심리·정서 지원 거점이 마련된다. 특수학교가 없는 동대문구,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용산구엔 특수학교가 들어선다.

연도별로는 올해 강서구 공진중 부지에 생태환경 교육공간인 ‘에코스쿨’이 조성되며, 2027년에는 성동구 덕수고 행당분교에 ‘마음치유학교’가 들어선다. 2028년 종로구에는 AI교육센터가, 2029년에는 성동구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2030년에는 강서구 염강초 부지에 유아교육진흥원이 이전·확충된다.

총사업비 2732억 원은 교육청 본예산의 약 2.5% 수준으로, 이 중 71%는 자체 재원, 나머지는 국비 등 외부 재원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청, 서울시, 중앙정부가 참여하는 공동기금 조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폐교 활용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과 협의 절차도 강화된다. 폐교 발생부터 활용 결정, 개관까지의 절차를 표준화한 실무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정책 일관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전략은 서울 전역의 교육 공간을 연결해 미래 교육 인프라로 재편하는 중장기 계획”이라며 “학생과 시민 모두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배움의 도시로 서울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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