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서울 도심 메운 양대노총… “여전히 많은 노동자 일터에”

여의도 집결한 한국노총… 정년 연장·노동권 보장 촉구
광화문 집회 연 민주노총… 특고 노동자 권리 인정 촉구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노동입법 이행 촉구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다운 수습기자


노동 단체들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동권 확대를 주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 일대에서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65세 정년 연장 지금 당장 응답하라”, “무분별한 인공지능(AI) 도입 반대”, “노동자 권리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을 근로라는 말로 바꿔 희생을 강요했던 시간을 지나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노동절이 법정공휴일이 됐지만 많은 노동자는 오늘도 일터에 있다. 학생들을 위해서 누군가는 여전히 쉬는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 정원오-추미애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AI 확산은 일자리를 바꾸고 있고 기후 위기와 산업전환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노동이 배제된 변화를 거부한다”며 “노동이 배제되지 않고 함께 논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자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자가 참석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2026 세계 노동절대회’를 열고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원청교섭·노동기본권 쟁취’, ‘반전·평화 사회대개혁’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를 메웠다.

2026 세계노동절대회, 구호 외치는 민주노총 조합원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절이 이름을 되찾기까지 63년이 걸렸다”면서 “마냥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지는 못했다. 이 시간에도 불타버린 공장에서 쫓겨난 옵티칼 노동자,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 등이 복직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국제 질서의 변화와 AI 도입에 따라 거대한 전환에 직면해 있다”며 “노동자에게 노동 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노동조합으로 단결해서 자본의 공세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언론노조, 건설노조 등 가맹 산별노조들은 서울시청과 종각역, 안국역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한 뒤 본대회에 합류했다. 본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8000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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