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배우 끼워팔기’ 당했다”…2회까지 촬영했는데 배우 교체
강경민 기자
입력 2026 07 07 11:04
수정 2026 07 07 11:04
배우 지진희가 신인 시절 겪었던 드라마 하차 경험을 털어놨다.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함께 지진희가 출연해 무명 시절의 고충을 회상했다.
이날 지진희는 배우 데뷔 초창기 주인공으로 발탁됐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신인 때 드라마 한 편의 주인공으로 들어가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운이 좋게 주인공이 됐다”며 당시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집에 가서 주인공이 됐다고, 장편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자랑했다”며 “2회까지 촬영했고 당시에는 새벽까지 촬영하는 게 일상이었지만 피곤한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예상치 못한 이유로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지진희는 “여자 주인공이 바뀌면서 새 배우가 들어왔는데 같은 소속사에 있는 배우를 데리고 들어오면서 내가 빠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시엔 흔한 일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부르셔서 매니저와 함께 갔는데 감독이 말을 안 하더라”며 “매니저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날 붙잡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견뎌야 한다. 감독님이 지금 하는 이야기는 너를 뺀다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느꼈던 무력감을 토로했다. 그는 “매니저와 카페에 가서 서로 실랑이를 하다가 ‘그래 접자’라고 하더라. 둘이서 대낮에 소주 20병을 마셨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집에 들어갔는데 잘렸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할 일도 없는데 매일 촬영을 나가는 척했다. 2~3개월 동안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미 어머니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을 늘어놓은 상황이었다.
결국 사실을 털어놓게 된 그는 “엄마, 저 방송 안 나와요. 잘렸어요라고 말했는데 내 앞에서는 말 못 하고 돌아서서 우시는 게 느껴졌다”며 죄송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그는 “그 드라마는 정말 유명하고 너무 잘 된 드라마”라며 씁쓸함을 보였다.
한편 지진희는 1999년 데뷔 이후 ‘대장금’, ‘동이’, ‘결혼 못하는 남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