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눈까지 가져갔다”…연예인도 못 피한 출산 후폭풍

이민정은 “외관적으로는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시력을 잃었다. 아이를 낳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엄마한테 잘하시라”고 말했다. 유튜브 이민정


출산 이후 예상하지 못한 신체 변화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탈모부터 시력 저하, 치아 손상, 요실금까지 증상도 다양하다.

최근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연예인들이 출산 후 겪은 몸의 변화를 잇따라 털어놓으며 공감이 확산하고 있다.

방송인 박은영은 출산 후 요실금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자연분만 이후 운동을 시작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골반저근이 약해지며 발생할 수 있다.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지면 기침이나 운동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코미디언 임라라는 쌍둥이 출산 이후 신체 변화와 건강 이상을 동시에 겪었다고 털어놨다. 갈비뼈가 벌어지며 체형이 변했고, 탈모와 시력 저하, 돌발성 난청까지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형 변화와 탈모, 시력 저하, 돌발성 난청을 겪었다는 임라라.


이영현은 출산 이후 잇몸이 무너져내리고 시력 저하를 겪었다고 밝혔다. E채널·채널S ‘놀던언니2’ 방송 화면


가수 이영현은 “첫째는 내 치아를 가져갔고, 둘째는 내 눈을 가져갔다”며 잇몸 약화와 시력 저하를 언급했다. 코미디언 홍현희 역시 출산 후 치아에 실금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특정 개인의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로 출산 이후 여성에게 다양한 신체 후유증이 나타나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요실금은 출산 후 약 30%의 산모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골반저근과 요도 괄약근이 손상되면서 웃거나 재채기,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코 점막이 약해지면서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산 이후에도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치질 역시 흔한 후유증 중 하나다. 임신 중 태아의 무게와 호르몬 변화로 골반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항문 혈관이 확장되고, 출산 과정에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박은영은 출산 후 요실금을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채널A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캡처


이 같은 변화는 호르몬 변화와 신체 구조 변화에서 비롯된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변하고, 출산 과정에서 근육과 인대가 이완되면서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이 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국제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에 따르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임신 한 번당 약 2~3개월 수준의 생물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출산 후 신체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후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후에는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등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운동을 지속할 경우 요실금 발생 위험이 약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항산화 식품 섭취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견과류, 과일, 올리브오일 등은 염증 완화와 세포 노화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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