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정 경선’ 촉구 배수진…“공정 원칙 깨지면 가만 있지 않겠다”

민경석 기자
입력 2026 03 20 16:44
수정 2026 03 20 16:44
20일 긴급 기자회견열고 이같이 밝혀
중진 컷오프 현실화하면 무소속 출마 전망도
일부 후보 겨냥 “이미 공천 정해진 것처럼 떠들어”
주호영 국민의힘(대구 수성갑) 의원이 20일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의 공정 경선 약속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거취와 관련한 중대 결심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 대표가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공관위의 ‘중진 컷오프’ 등이 현실화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공천은 누군가가 낙점해 주는 자리가 아니고, 결정권은 오로지 대구 시민에게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구와 충북의 경선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고, 저도 걱정하는 목소리들을 빠짐없이 챙겨 듣고 있다”면서 “저는 당대표로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 의원은 “제 거취에 대한 결심 표명을 멈추고 그 약속을 지켜보겠다”며 “장 대표의 약속이 흔들리고 공정 경선 원칙이 무너지면 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역대 대구시장 공천이 모두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향식 공천’이 원칙임을 밝혔다. 그는 “대구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5년부터 30년간 8차례에 걸쳐서 한 번도 공정한 경선을 거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대구는 불의에 항거해서 고등학생들이 들고일어난 2·18 민주운동의 도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구에서는 전략 공천이 정해진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시장 후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대구 시민을 너무나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커질 수록 선거 판세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당의 중심인 우리 대구가 공천 내홍으로 흔들리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현실화 하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뒤딥어졌다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대구를 잃는 것은 보수 전체를 잃는 것이고 보수의 뿌리를 잃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중앙 정치가 자신들의 셈법으로 우리 대구를 함부로 재단할 때 우리 대구 시민들이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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