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입 열었다 “오해 바로잡겠다”…김연경 “응원한다”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03 04 07:00
수정 2026 03 04 07:00
2일 SNS 통해 장문의 입장문 남겨
“선수권 집중…끝나고 말씀드린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7·강원도청)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황대헌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에 동계올림픽을 마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 남자 1500m와 계주 은메달을 딴 뒤 현재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황대헌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동시에 쇼트트랙 인생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황대헌은 ‘반칙왕’, ‘팀킬’ 등의 논란을 의식한 발언을 이어갔다. 황대헌은 “나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나의 부족함이 오해를 키운 부분이 없었는지 돌아보게 됐고,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2019년 훈련 도중 임효준(30)의 장난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신고와 고소를 진행해 빙상계를 뒤흔들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게 징계를 결정했고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해 린샤오쥔이 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간 법정 공방 끝에 2021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큰 역할을 했다.
2024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30·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범하며 팀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 등을 통해 황대헌은 오해를 풀었다고 했지만 황대헌에게는 ‘반칙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황대헌은 “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지금은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며 “대회가 끝난 뒤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황대헌의 글에 김연경(38)은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같은 소속사다. 대표팀 동료인 심석희(29·서울시청) 역시 공감표시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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