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끼어들어”…고유가 속 주유소 새치기 시비, 흉기까지 꺼냈다

회색 차량이 주유소 대기 줄에 끼어들자, 뒤에 있던 빨간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흉기를 꺼내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상황. SBS 방송화면 캡처


기름값 급등으로 주유소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치기 시비가 흉기 위협으로까지 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기다리던 중 다른 차량이 끼어들자 “왜 새치기하느냐”고 항의하며 차량에 있던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흉기는 캠핑용 도구로 확인됐다.

당시 주유소는 인근보다 기름값이 저렴해 차량이 몰리면서 대기 줄이 주유소 밖 도로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일부 시간대에는 줄 길이가 100m에 달하고, 며칠간 대기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골목에서 나온 차량이 대기 줄에 끼어들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꺼내 들며 상황이 격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에 차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주유소 역시 일대 최저가 수준으로 알려지며 이용객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모두 리터당 1900원을 넘어선 상태다. 인근 주민은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경찰이 출동해 운전자를 제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유가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번처럼 갈등이 격화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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