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관람 “참혹…영원히 책임 묻자”

李, 시민 165명과 ‘문화의 날’ 영화 관람
“국가 폭력은 학살, 자손만대 책임 물어야”
김 여사 “영화보는 내내 4·3 유가족 어머님 떠올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매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SNS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 165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2026.4.15.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반 관람을 신청한 시민들 가운데 165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함께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를 봤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제주 4·3은 정말 참혹한 사건”이라며 “제가 며칠 전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유사한 참혹한 일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나, 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을까 등의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량 학살이나 잔혹한 행위의 배경에는 정치 권력이 있다. 권력의 이름으로 비호하거나 조장할 때 이런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이런 행위를 없앨 수 있는, 제가 생각한 최고의 방법은 영원히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음에도 왜 막지 않느냐면, 적당히 이익을 취하고 은폐하고 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렇기에 살아있는 한, 혹은 자손들이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 있다면 자손만대까지 책임을 묻고, 법률가들 상상력의 한계인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도 폐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 상영 후 열린 무대 인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매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SNS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 165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2026.4.15. 청와대 제공


특히 “독일 전범은 처벌 시효가 없다. 나치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100살 가까이 됐음에도 지금도 잡아서 처벌하고 있다”며 “아마 독일 사회에서 다시는 집단 학살이나 반인권적 국가폭력이 재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제주 4·3 관련자들의 포상과 훈장을 취소시켰다”며 “사람들이 손잡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 영화가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연출을 맡은 정지영 감독이 이 대통령을 맞이했고, 이 대통령은 정 감독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주연 배우 염혜란을 만나 “팬이에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에 앞서 주연 배우 염혜란 씨와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매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SNS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 165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2026.4.15.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 부부는 113분 길이의 영화가 끝난 뒤 이어진 엔딩 크레딧까지 자리에 앉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은 “영화 ‘내 이름은’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김 여사는 “정말 좋아하는 염혜란 배우 곁이어서 두근거렸다”며 “영화를 보는 동안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오찬에서 만난 어머님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무대 인사를 마친 뒤에는 관객들과 ‘손 하트’를 만들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상영관 앞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 촬영에도 응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CGV를 찾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을 관람힌 뒤 영화 관계자 및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매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SNS 추첨을 통해 선정된 시민 165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2026.4.15. 청와대 제공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영화 관람은 지난 4월 1일 이후 매주 수요일 시행되는 문화의 날을 맞아 제주 4·3 사건의 가려진 진실을 용기 있게 그려내는 한편 시민들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제작된 영화 ‘내 이름은’을 응원하고,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이 함께 제주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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