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친 고소 기자회견,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07 14 10:06
수정 2026 07 14 10:06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한 뒤 열었던 기자회견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창옥은 박세리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거절했지만, 프로그램을 찾아보다가 박세리 선수의 기자회견 영상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잔 다르크 같았던 사람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는데 플래시가 수없이 터졌다”며 “영화 ‘300’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플래시가 너무 잔인했지만, 박세리 선수는 아무런 방어도 하지 못하고 맞고 있었다”고 당시 느낀 감정을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는 “그 힘든 순간의 감정을 이해해 주신 것 같다”며 울컥했다.
박세리는 “감정을 추스르고 있을 때 플래시가 들어왔다. 내 감정과 생각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며 “사실 플래시를 떠나 그 순간 그곳에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영자는 “내가 기자회견 선배이지 않나.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해결하지 못할 나이까지 끌고 가면 해결되지 않는다. 잘못된 고리를 빨리 끊어낸 것이 현명했다고 생각했다”고 위로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2023년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세리희망재단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았음에도 재단 명의의 도장을 관련 서류에 날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세리는 2024년 6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됐다”며 “재단 이사장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법은 지난해 12월 박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법률적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단 명의의 문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