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베일 벗나? …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매각 맞다”

한상봉 기자
입력 2020 06 14 22:54
수정 2020 06 15 08:07
고양시 감사관, 전임 시장 때 매각 자체감사후 결과 공개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재준 시장은 최근 시의회 김서현 의원의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왜 의회 승인을 받지 않고 킨텍스 지원부지를 매각했는지, 심히 유감스럽다. 요진에 넘겨 준 백석동 학교용지까지 전부 다 왜 이런 식의 일들이 일어났는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 매각 의혹을 시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열린 시정질의에서 “고양시가 2012년 매각한 킨텍스 지원용지 내 C2(꿈에그린 입주)의 매각손실액은 896억원, 2014년 매각한 C1-1(힐스테이트 입주)과 C1-2(포스코더샵 입주)의 매각손실액은 78억~116억원에 이른다”는 시 감사관실 감사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문제의 부지는 호텔·공항터미널·상업시설 등 킨텍스 지원시설을 유치하고 GTX킨텍스역과 연계해 ‘자족형 중심도시’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난립한 지역으로 바뀐 상태다.
앞서 최성 전 시장은 지난해 3월 ‘헐값매각 의혹’이 제기되자 “지방채를 제때 갚지 못하면 연체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 매각 담당 공직자들이 현명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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