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맞아 5살 조카에 6천만원 은괴 준 삼촌 화제…‘반전’ 있었다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2 23 15:46
수정 2026 02 23 15:46
中남성, 설 맞아 조카에 15㎏ 은괴 선물
아이 부모 반응 ‘반전’…“너무 비싸” 반환
중국의 한 남성이 설 명절을 맞아 어린 조카에게 6200만원 상당의 은괴를 세뱃돈으로 건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샤오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저녁 식사를 마친 샤오씨의 남동생(외삼촌)이 차에서 무게 15㎏, 가격이 30만 위안(약 6200만원)에 달하는 은괴 한 덩이를 들고 나타나는 모습이 담겼다.
외삼촌은 5살 조카에게 “절을 하면 은괴를 선물로 주겠다”고 농담 섞인 제안을 했고, 이에 조카가 절을 하며 새해 인사를 건네자 외삼촌은 그 자리에서 약속대로 은괴를 선물했다.
영상을 올린 샤오씨는 “평소 남동생이 조카를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아이의 부모는 선물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다음 날 은괴를 외삼촌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삼촌은 대신 ‘세뱃돈’ 문구가 새겨진 1000위안(약 20만원) 상당의 작은 은괴를 다시 선물하며 조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샤오씨는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고자 올린 영상이 이렇게 큰 관심을 끌 줄 몰랐다”며 “많은 분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기쁘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역대급 세뱃돈이다”, “외삼촌의 조카 사랑이 대단하다”, “결말이 훈훈해서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유교 문화권인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새해에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절을 하고 돈을 받는 세뱃돈 문화가 있다.
중국어로 세뱃돈은 ‘야쑤이첸(壓歲錢)’으로, ‘나쁜 일을 누르는 돈’이란 뜻이라 주는 사람 입장에서 아끼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웨이보 등 현지 SNS에서는 매년 각 지역의 평균 세뱃돈 금액을 표시한 ‘중국 세뱃돈 지도’가 올라온다.
이 지도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선 세뱃돈 봉투에 평균 300~800위안(약 5만 5000~14만 7000원)을 넣어주지만, 부유한 동부 연안 지역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을 준다.
세뱃돈 부담이 가장 큰 푸젠성은 보통 한 봉투에 3500위안(약 65만원)을 넣는다. 중국 수도 베이징(2900위안)과 저장성(3100위안)·상하이(1600위안)도 세뱃돈 규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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