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학생들이 먹는 밥?”…외신 놀란 한국 학교 ‘코스형 급식’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4 28 10:02
수정 2026 04 28 10:14
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급식에서 튀김 음식을 제한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개편안이 알려지면서 외신은 한국 학교의 급식 문화에 주목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27년 9월부터 학교 급식에서 튀김류를 금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감자튀김, 치킨 너겟, 생선 튀김 등의 메뉴는 급식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피자, 소시지롤 같은 고지방 가공식품도 제한되며 케이크와 푸딩 같은 디저트도 과일 비중을 최소 50% 이상 맞춰야 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어린이 건강 개선을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아동 건강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의 24%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급식은 코스형 메뉴 구성” 외신 조명매체는 영국의 급식 개편에 대해 보도하면서 한국 학교 급식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학교 급식을 ‘코스 요리처럼 구성된 식사’라고 설명하며 메뉴 구성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 학교 급식은) 밥과 국을 주식으로 하고 발효 채소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banchan)을 곁들였다”며 “일부 학교에서는 한 끼에 최대 6가지 메뉴를 제공하며 과일과 우유도 디저트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급식 문화도 조명했다. 학생들은 배식을 받을 때 차례를 지키며 줄을 서고, 식사가 끝난 뒤에는 식당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 영상으로 공유됐다.
세계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인 인플루언서는 경기 용인의 한 남자고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과정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조리사가 재료를 맛보는 등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학교 식단에는 멸치주먹밥과 잔치국수, 육전, 만두, 어묵볶음, 김치, 과일 컵케이크 등이 포함됐다.
틱톡 등에서도 유사한 콘텐츠가 이어졌다. 한국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국인 교사는 닭고기 마요 덮밥과 미역국, 샐러드, 과일 등을 담은 급식을 소개했다.
또 매체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들은 구내식당 식단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약 5500원에 밥과 카레, 반찬, 국, 음료를 포함한 식사가 제공된다는 점과 한 이용자가 한 끼 식사를 ‘100점 만점’이라고 평가한 사례가 소개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1달러 미만 가격의 식사도 가능하다는 경험담도 전해졌다.
매체는 한국의 무상급식 제도가 1953년 한국전쟁 직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서 출발해, 이후 국가 정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협의체인 ‘스쿨밀즈코얼리션(School Meals Coalition)’은 한국의 모든 학교에는 영양사가 배치돼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어 지역 농가와 학교를 연계해 식재료를 공급하고, 가공·보관 체계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교육’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1만 2047개 학교에서 하루 약 517만명이 급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은 99.9%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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