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차남 최고지도자 선출…트럼프 “오래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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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강경파 모즈타바 추대...전쟁 장기화 우려

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임으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선출됐다. 이란이 하메네이 못지않은 반미 강경파 아들을 새 지도자로 추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며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8일(현지시간) “긴박한 전쟁 상황과 적들의 직접적인 위협에도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 신중하고 포괄적인 심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하메네이가 사망한 지 8일 만이며, 이란의 이슬람공화국 체제 전환 이후 세 번째 최고지도자 선출이다.

군부 실세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모즈타바에게 ‘완전한 복종’을 맹세했고,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모즈타바는 그간 베일 뒤에서 실권자로 군림하며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통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 권력 승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하메네이와 마찬가지로 모즈타바에 대해서도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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