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던 팀 아니었어? 소노를 누가 막나…이러다 우승할 기세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03 12 07:10
수정 2026 03 12 07:10
선두 LG마저 꺾고 파죽의 6연승 질주
구단 최초 역사…창단 첫 봄농구 희망
파죽의 6연승이다. 6위가 됐다. 지는 법을 잊은 이대로라면 우승까지 할 기세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기세가 무섭다. 소노는 11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두 창원 LG를 74-70으로 물리쳤다. 지난 2월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연승을 달린 소노는 23승 23패로 5할 승률을 만들며 수원 kt(22승 23패)를 제치고 단독 6위가 됐다.
1쿼터 두 팀은 모두 슛 난조를 보이며 LG가 12-9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이날 2쿼터 경기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가 2쿼터에만 13점을 퍼부으며 28점을 올렸고 LG는 야투율이 36%로 떨어지는 저조한 흐름 속에 11점을 넣는 데 그쳤다.
4쿼터 LG가 28점, 소노가 14점을 넣으며 2배의 격차가 있었지만 2쿼터에 벌어진 차이를 좁히진 못했다. 소노에서는 나이트가 15점 9리바운드, 이정현이 13점 8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LG는 아셈 마레이가 14점 9리바운드, 유기상과 칼 타마요가 13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창단 29주년 기념일에 통산 관중 300만명을 돌파해 여러모로 뜻깊었던 경기였지만 승리를 만들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소노의 최근 행보를 보면 창단 과정부터의 이야기가 맞물려 더 기적처럼 다가온다. 소노는 말 그대로 망했던 팀을 인수해 프로농구에 합류했다. 데이원 농구단이 선수들에 월급조차 못 주고 구단을 내놓은 상황에서 소노가 구세주가 됐다.
야심 차게 출범했지만 망했던 농구단은 약팀이 돼있었고 그 결과 소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8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역시 최근까지도 하위권에 머물며 흑역사가 반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구단 창단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인 6연승을 달리며 이번에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소노는 득점 4위(82.7점), 3점슛 성공 3위(10.2개), 리바운드 2위(38.5개), 어시스트 4위(20개), 스틸 3위(7.2개) 등의 기록을 남겼다. 하위권이 아닌 상위권 경기력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승리도 따라왔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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