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고등학교 없는 용인 모현읍에 학교 신설 등 해법 찾겠다”
안승순 기자
입력 2026 03 12 18:01
수정 2026 03 12 18:01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2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고등학교 설립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주민과 학부모 간담회를 갖고 현실적인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현읍은 인구 3만 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계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지역 내 고등학생들이 인근 포곡읍이나 광주시, 성남시 등지로 왕복 2시간에 가까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모현에는 고등학생은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는 없다”면서 “지역에 있는 유일한 고등학교는 자율형 사립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로 일반계 배정이 가능한 공립 고등학교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학교가 없는 모현읍 학생들은 선택 과목 이수를 위해 또다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이중 차별을 겪고 있다”며 학습권 보장을 위한 학교 설립을 건의했다.
학부모들은 모현중학교 인근 경기도교육청 소유 부지를 활용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속히 개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예비후보는 “도교육청 소유 부지를 활용해 총사업비 300억원 미만의 자체 심사 모델을 추진해 개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상 총사업비가 300억원 미만인 경우 교육부 심사 없이 교육청 자체 투자심사만으로 학교 설립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용인시와 협력해 학교시설을 복합화하는 방식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며 “학교 안에 체육관이나 도서관 등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조성하면 행정 절차를 줄이고 지역 공동체에도 도움이 되는 학교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행정 절차와 재정 여건을 종합 검토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개교 전까지는 전용 통학 버스 운영 등 통학권 보장을 위한 즉각적인 대책도 병행할 것”이라면서 “지역 교육 불평등은 아이들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반드시 학교 설립의 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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