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사막의 빛’…한국인 204명 태운 軍수송기 사우디 출발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3 15 07:38
수정 2026 03 15 08:4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204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15일 귀국한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1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총 211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군 수송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레바논,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서 대피하려는 교민들도 탑승했다. 수송기는 이날 오후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교민 대피 작전명은 ‘사막의 빛’이다. 정부는 이번 작전을 위해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하고, 이재웅 전 외교부 대변인을 단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공군 조종사와 함께 안전을 책임질 최정예 특수부대 공군 공정통제사(CCT) 10여명과 정비·의료 등 병력 60여명이 시그너스에 동승했다.
지난달 중동 각국에서 영공이 폐쇄되고 항공편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늘길이 막힌 상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의 경우 민항기와 전세기 운항을 이끌어냈으나 전쟁의 영향권에 있는 다른 중동 국가에 체류하는 국민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군용기 활용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이번 우리 국민 귀국 지원은 4개국에 각각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을 일시에 한 곳으로 집결시켜 수송기에 태우는 전례 없는 규모와 범위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공군이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는 시그너스가 해외의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투입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정부는 관련 규정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성인 기준 88만원 내외의 비용을 군 수송기 탑승객에게 청구할 예정이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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