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줄인상에 교육 물가 ‘껑충’…1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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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 물가 상승률 2.3%
사립대 중심 등록금 인상이 원인
1인당 연간 등록금 평균 710만원
“교육 물가 상승세 올해 지속될 듯”

진눈깨비 내리는 졸업식  (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24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내리는 진눈깨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2.24/뉴스1
진눈깨비 내리는 졸업식
(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24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내리는 진눈깨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2.24/뉴스1


지난해 대학교 등록금이 오른 여파로 교육 물가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전국 4년제 대학 3곳 중 2곳이 등록금을 올리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지난해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 상승률이 2.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2.3%)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교육 물가 상승률은 2009년 2.5%에 이르렀다가 2011년 이후엔 대체로 1%대 내외를 유지했고 2024년엔 1.7%였다.

주요 원인은 사립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 등록금 인상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곳 중 136곳(70.5%)이 등록금을 올렸다. 2012년 ‘반값 등록금’ 운동 후 대다수 대학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에 동참했으나 지난해부터 재정 위기를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인상을 선언했다.

평균 인상률은 사립대(154곳) 4.9%, 국·공립대(39곳) 0.7%로 집계됐다. 1인당 연간 등록금은 평균 71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28만원 올랐다. 사립대는 800만 2400원, 국·공립대 423만 8900원이었다.

사립대납입금 물가는 4.5% 오르며 2008년(7.2%)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공립대납입금 물가 상승률은 0.8%로 2010년(0.9%)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른 고등교육 물가도 함께 들썩였다. 국공립대학원납입금은 2.3%, 사립대학원납입금은 3.1% 각각 상승했다. 둘 다 2008년(국공립 8.3%·사립대 6.6%) 이후 1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전문대납입금은 3.3% 상승해 2009년(3.5%)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밖에 이러닝이용료(9.4%), 가정학습지(4.4%), 운동학원비(4.3%), 취업학원비(3.2%), 미술학원비(2.6%), 음악학원비(2.4%), 성인학원 및 기타교육(2.3%), 학원 및 보습교육(2.2%) 품목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전국대학힉생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2일 오전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5.1.22 (전국대학힉생네트워크 제공)
전국대학힉생네트워크 구성원들이 22일 오전 2025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5.1.22 (전국대학힉생네트워크 제공)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5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교, 국공립대 39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을 구간별로 보면 2.51~3.00%가 68개교(54.4%)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도 31개교(사립대 28개교, 국공립대 3개교)에 달했다. 3.01~3.18%가 23개교(18.4%)이고 고등교육법상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8개교(6.4%)나 됐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상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3년 평균 물가 상승률의 1.2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교육시민단체는 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고 대학 무상 교육 도입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도 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올렸기 때문에 교육 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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