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불안감 느껴…” 박주호,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상황 밝혔다

입력 2024 03 05 09:47|업데이트 2024 03 05 09:47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을 마친 뒤 박주호와 인터뷰하는 손흥민과 이강인. 유튜브 ‘tvN SPORTS’ 캡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전을 마친 뒤 박주호와 인터뷰하는 손흥민과 이강인. 유튜브 ‘tvN SPORTS’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주호가 당시 대표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산다 3’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 상황과 전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연한 박주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분위기를 회상했다. 박주호는 아시안컵 기간 해설위원으로 나서 현지에서 선수들과 직접 인터뷰하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대표팀을 지켜봤다. 대한축구협회 전력 강화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을 좋게 이야기하면 선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했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알아서 하라’며 방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도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너무 많은 자유가 부여됐다”며 “선수들끼리 ‘우리가 직접 규율을 정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대표팀 내분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런 건 잘하려다 보니까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뭉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여기까지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방송에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도 출연했다. 그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자유로운 분위기 형성을 지적했다.

신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너무 자유분방하게, 편안하게 해준 것 같더라”라며 “규율 속에 자유가 있어야 한다. 그냥 자유분방한 건 선수들에게 독이 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선수들은 한 번씩만 형·동생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면 금방 화합된다.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하나가 될 수 있고 월드컵을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 내 이른바 ‘탁구 게이트’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자신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나란히 글을 올려 이강인이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고, 손흥민이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축구 팬들에게 알렸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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