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고환 이식’ 주장에 “배가 나와” 임신 믿은 정황

입력 2023 11 08 06:38|업데이트 2023 11 08 10:26

전청조 공범 의혹에 출국 금지
“임신 착각…아기신발도 받아”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와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연합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와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 연합뉴스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라고 공개했던 전청조(27)와 헤어지기 전까지 임신했다고 믿은 정황이 공개됐다. 남현희는 앞서 CBS라디오에 출연해 “전청조가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믿었다”고 말한 바 있다.

더팩트가 7일 공개한 남현희와 전청조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남현희는 재혼 발표 며칠 전 “임신한 게 와닿냐” “변화가 느껴지냐”라는 전청조의 말에 “배가 나오는 게 느껴진다” “속이 안 좋고, 테스터기도 그렇게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남현희는 유산을 걱정하며 “이제 이 아이 다음은 없다. 어차피 가져지지도 못할 거 같고, 나이 때문에 유지도 못 할 것”이라고 하자, 전청조는 “나랑 아이가 없더라도 잘 유지할 마음은 있냐. 아이에게 집착하다가 현희 몸 망가지면 어쩌나 하고, 그래서 아이에 대해 내려놓았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받은 임신 테스터기가 두줄(양성)로 나오면서 2차례 임신과 유산을 했다고 믿었다고 했다. 전청조는 남현희에게 임신 축하 선물로 케이크와 명품 아기 신발도 선물한 것으로 확인했다.

남현희는 아이를 낳으면 신기려고 보관하다 전씨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뒤 경찰에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아기 신발을 포함, 벤틀리 차량과 귀금속, 명품 48점 등 남현희가 전씨에게 받은 물품을 압수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씨.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씨.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7일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11.7 연합뉴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7일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11.7 연합뉴스
1996년생 전청조 사기로 구속
현재까지 20명 26억여원 피해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1996년생 여성으로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억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 11일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청조는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비상장 회사 또는 앱 개발 투자금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일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관련한 여러 고소 건 중 1건에 공범으로 함께 피소됐고, 출국 금지됐다. 남현희의 법률 대리인은 “최근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남 감독을 공범으로 고소했다”며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청조만을 상대하면 피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남 감독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피해자가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현희를 고소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 6일 10시간 가까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오는 8일 2차 소환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필요하다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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